독일 고성가도 탐방: 붉은 지붕 아래 펼쳐지는 '바트 빔펜' 시간 여행

Photo by Oleksandr Byelkin

 

넥카 강 위 높이 자리한 황제의 성과 멀리서도 보이는 파란 탑과 붉은 탑, 그리고 스타인하우스(Steinhaus)는 바트 빔펜의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어냅니다. 그림 같은 바트 빔펜의 구시가지는 독일에서 가장 인상적인 도시 풍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넥카 강 바로 옆에 위치한 바트 빔펜 계곡은 바트 빔펜 수도원과 기사 수도원 교회가 특징입니다. ✨

슈타우퍼 성 아케이드_www.burgenstrasse.de

고대부터 이어진 역사의 길목 🕰️

바트 빔펜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이곳에서 넥카 강을 건너 한편으로는 뉘른베르크를 거쳐 동쪽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외링겐을 거쳐 다뉴브 강과 남동부 유럽으로 이어지는 고대 국가의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위치 때문에 기원전 450년경 켈트족이 정착했고, 기원후 1세기에는 로마 요새 건설과 함께 후일 도시의 핵심이 형성되었습니다. 🏛️

바트 빔펜 기차역_Photo by Michael Taylor

프랑크족의 기독교 전파와 보름스 주교의 영향 ⛪

프랑크족에 의한 기독교 도입 이후, 천년이 바뀔 무렵 빔펜은 보름스 주교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헝가리인의 침략으로 프랑크족 시대의 첫 교회를 포함한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지만, 교회는 더 큰 규모로 재건되어 영향력 있는 캐논 재단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의 주임 사제는 하이델베르크와 키르히하임 암 넥카 사이의 영적 관할권을 행사했습니다. 수도원의 그늘 아래 계곡 마을은 빠르게 시장 도시로 발전했고, 매년 베드로와 바울의 날에 열리는 "빔프너 탈마르크트(Wimpfener Talmarkt)"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로, 이 수도원의 시작과 함께 합니다. 🏪

Photo by Uwe Stecher

슈타우펜 왕조와 제국도시의 번영 👑

빔펜 언덕은 슈타우펜 왕조 시대에 황제의 궁전으로 발전하며 역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1300년경 빔펜은 자유 제국도시가 되었습니다. 농민 전쟁은 도시를 피해 갔지만, 30년 전쟁으로 도시는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옛 황제의 궁전과 도시 요새의 일부가 재건을 위한 채석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802년, 세속화로 500년의 제국도시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

현대의 바트 빔펜: 온천 휴양지로의 변신 💦

1817년 루드비히스할레 소금 광산이 설립되면서 빔펜은 점차 인기 있는 스파 리조트로 변모했습니다. 1930년에 마침내 "바트(Bad)"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이는 독일어로 '온천'을 뜻합니다. 오늘날 바트 빔펜은 현대적인 치료 및 재활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공정 무역을 지역 차원에서 특별히 촉진하는 공정무역도시(Fairtrade Towns)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바트 빔펜은 또한 인증된 치타슬로우(Cittaslow) 자치단체로, 달팽이 로고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Photo by diwe39

빔펜 황제 궁전: 알프스 북쪽의 거대한 제국 유산 🏛️

멀리서도 바트 빔펜은 알프스 북쪽에서 가장 큰 황제 궁전이었던 인상적인 실루엣으로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현재까지 "파란 탑과 붉은 탑"(슈타우펜 요새 탑 박물관), 궁전 예배당(교회 역사 박물관), 슈타우펜 대홀의 아케이드와 돌집(역사 박물관)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붉은 탑은 주말과 공휴일에 일반에 공개됩니다. 🗼

파란 탑: 도시의 랜드마크와 전통 🔷

1200년경에 지어진 파란 탑은 도시의 랜드마크입니다. 아마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탑 감시인 전통이 오늘날까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32미터 높이에서 넥카 강 계곡과 문화재로 지정된 구시가지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시즌 중 일요일 오전 12시에는 탑 트럼펫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Photo by Evgeni O

황제들의 발자취: 바르바로사와 슈타우펜 왕조 👑

1182년 황제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의 빔펜 방문이 처음 언급되며, 이 해는 황제 궁전의 역사가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 건설로 빔펜은 당시 제국의 "세계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바르바로사와 다른 슈타우펜 통치자들이 빔펜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카이저 하인리히 6세의 각각 세 번의 방문과 왕 하인리히 7세의 열다섯 번의 방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중세 제국의 호프슈타트: 정의를 실현하는 이동 궁정 ⚖️

중세 제국에는 수도가 없었고 왕들은 궁전에서 궁전으로 이동하며 정의를 실현해야 했기 때문에, 빔펜은 반복적으로 호프슈타트(궁정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항상 도시 주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었습니다. 🏛️

13세기 말 슈타우펜 왕조의 몰락 후 황제 궁전은 그 중요성이 줄어들었고, 1320/22년 화재로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

Photo by Gerhard Hölzel

방문객을 위한 팁 💡

바트 빔펜을 방문한다면 꼭 파란 탑에 올라가 도시의 멋진 전경을 감상해보세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붉은 탑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림 같은 구시가지 거리를 거닐며 수세기의 역사를 느껴보고, 넥카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연중 열리는 빔프너 탈마르크트에 참여하면 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hoto by Fabrice

흥미로운 이야기: 바트 빔펜의 전설 📜

바트 빔펜에는 파란 탑의 감시인과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전통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 탑 감시인이 적의 공격을 미리 발견하여 도시를 구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탑 감시인은 도시의 수호자로 여겨져 오늘날까지도 이 전통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일 트럼펫을 불어 도시의 안전을 알립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

바트 빔펜은 역사,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독일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도시입니다. 고성가도를 여행하신다면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

Photo by leif_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