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시 소개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주도로, 네카 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자동차 산업의 요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의 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약 63만 명의 인구를 가진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이자 중요한 경제, 문화, 교육 중심지입니다.
슈투트가르트의 역사는 10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원래 말 목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도시 이름 'Stuttgart'는 '말 정원'을 의미하는 독일어 'Stutengarten'에서 유래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수도로 번창했으며, 19세기에 산업화와 함께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산과 포도원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하고 있어 '녹색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에 공원과 정원이 많아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의 포도원은 도시 풍경의 중요한 부분으로, 800년 이상의 포도 재배 역사를 자랑합니다.
2. 여행 팁:
현지인이 즐겨 찾는 숨겨진 명소
비스마르크 탑(Bismarckturm)
슈투트가르트 북부 높은 언덕에 위치한 비스마르크 탑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독일의 철혈제상 오토 폰 비스마르를 기리기 위해1904년에 지어졌습니다. 이 탑에서는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특히 해질 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슈투트가르트의 석양은 놓칠 수 없는 풍경입니다. 탑 주변에는 조용한 하이킹 코스도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스마르크 탑은 슈투트가르트뿐만 아니라 1869년과 1934년 사이에 독일 전역에서 엇비슷한 형태로 건설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약 173개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칼스회에(Karlshöhe)
현지인들이 피크닉과 바베큐를 즐기는 장소인 칼스회는 도시 중심부에서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슈투트가르트 서부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특히 봄과 여름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여가 시간을 보냅니다. 근처의 비어가든에서는 현지 맥주와 함께 독일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티어가르텐(Tiergarten)
슈투트가르트 북동쪽에 위치한 티어가르텐은 슈투트가르트 동물원과는 다른 곳으로, 17세기에 사냥터로 사용되던 울창한 숲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슴과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조용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인기 있는 주말 산책 코스입니다.
TV송신탑(Fernsehturm Stuttgart)
슈투트가르트의 에슈터딩엔 공항근처에 위치해 있는 세계최초의 텔레비전 송신탑이자 217m의 세게최초 콘크리트 타워입니다. 슈투트가르트 페른제투름은 전세계 TV송신탑의 모델이 되니고 했는데 우리나라 남산타원의 형태만 보아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몰시간대의 야경도 매우 환상적이며, 맑은 날 방문하여 전망대에 오르면 시야가 좋을때 최대 80km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지인 맛집:
호프집 쉔부흐(Brauhaus Schönbuch)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호프집 쉔부흐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자체 양조하는 맥주와 함께 슈바벤 지역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마울타셴'(Maultaschen, 일종의 독일식 만두)과 '슈페츨레'(Spätzle, 독일식 수제 파스타)는 꼭 맛봐야 할 현지 음식입니다.
호펜블뤼테(Hopfenblüte)
슈투트가르트 서부 지역에 위치한 이 작은 펍은 독일 수제 맥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수제 맥주를 선보이며, 아늑한 분위기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맥주와 함께 제공되는 간단한 안주도 맛있습니다.
3. 기타 유익한 정보
축제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일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가장 유명한 축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칸슈타터 바젠'(Cannstatter Wasen)으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다음으로 큰 맥주 축제입니다. 이 외에도 여름에 열리는 슈투트가르트 여름 축제, 크리스마스 시즌의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마켓도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12월에 열리는 슈투트가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 다양한 수공예품과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겨울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싸고 좋은 호텔
- 호텔 아드리아(Hotel Adria):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로,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 모텔 원 슈투트가르트(Motel One Stuttgart): 현대적인 디자인과 청결함을 자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체인 호텔입니다.
- 알렉스 30 호스텔(Alex 30 Hostel): 예산이 제한된 여행자들을 위한 깨끗하고 친절한 호스텔입니다.
- 펜션 암 호이슈테이크(Pension am Heusteig): 가족이 운영하는 아늑한 게스트하우스로, 현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슈투트가르트는 분지 지형이라 여름에는 생각보다 덥고 습할 수 있으니 가벼운 옷을 준비하세요.
- 도시 내 이동은 효율적인 대중교통(U-Bahn, S-Bahn)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tuttgart Card를 구매하면 대중교통과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상점들은 일요일에 대부분 문을 닫으니 쇼핑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세요.
- 포도원 투어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와인 수확기(9-10월)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됩니다.
- 독일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식당에서는 팁으로 계산 금액의 약 10%를 남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보석 같은 도시로, 자동차 산업의 역사, 풍부한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현지인들처럼 도시를 느끼고 싶다면 주요 관광지를 벗어나 이 글에서 소개한 숨겨진 명소들을 방문해보세요. 독특한 슈바벤 지역의 문화와 맛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