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프라이부르크 소개, 여행 꿀TIP, 기타 유익한 정보

프라이부르크

 

 

1. 프라이부르크 도시 소개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도시로, 흑림(Black Forest) 지역의 관문이라고 불립니다. 검은숲(흑림)이라 부르는 슈바르츠발트는 우리의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숲 줄기입니다. 길이가 대략 160km, 폭은 약 50km라고 합니다. 1120년에 설립된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도시 중 하나이며, 연간 2,000시간 이상의 일조량으로 '독일의 태양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는 환경 친화적인 정책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방송국에서 취재를 다녀갈 정도로 환경정책을 모범적으로 매우 잘 하는 도시 입니다. 거리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태양광 패널이 많은 건물에 설치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환경 의식수이 매우 높습니다. 이 도시는 독일 최초의 친환경 지구인 '보반(Vauban)'을 비롯해 여러 생태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Altstadt)는 프라이부르크의 심장부입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Freiburg Münster)을 중심으로 퍼진 좁은 골목길들과 작은 운하('Bächle'라고 불리는 물길)가 도시에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이 물길은 중세 시대부터 도시의 식수와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현지인들 사이에는 "실수로 Bächle에 발을 담그면 프라이부르크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는 재미있는 속설도 있습니다.

2. 프라이부르크 여행 팁: 현지인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

1.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
   프라이부르크 중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슐로스베르크는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입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반면, 현지인들은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여유롭게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 근처의 '슐로스베르그투름(Schlossbergturm)' 전망탑에서는 검은숲(흑림)과 프랑스 알자스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2. 제파크(Seepark)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호수(See) 공원은 현지인들의 휴식처입니다. 인공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공원에는 일본식 정원과 42미터 높이의 전망탑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가족들이 바비큐를 즐기러 오니, 현지인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보세요.
3. 로레토베르크(Lorettoberg)
   슐로스베르크보다 덜 알려진 로레토베르크는 도시 남쪽에 위치한 언덕으로, 포도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일몰 시간에 와인 한 병을 들고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4. 마르크트할레(Markthalle)
   시청 근처에 위치한 마르크트할레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실내 시장입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와 같은 곳으로, 특히 점심시간에는 현지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5. 현지인이 사랑하는 맛집
   • Gasthaus Schiff: 200년 역사를 가진 이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이 진정한 흑림 지역 요리를 맛보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특히 '슈바르츠벨더 키르슈토르테(Black Forest Cherry Cake)'가 유명합니다.
   • Feierling: 자체 양조한 맥주 '인젤(Inselbräu)'로 유명한 양조장 겸 레스토랑으로, 특히 여름철 정원은 현지인들로 항상 붐빕니다.
   • 뮌스터광장(Münsterplatz) 주변 파머스 마켓: 수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시장으로,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치즈, 햄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유익한 정보

프라이부르크 축제

1. 와인 축제(Freiburger Weinfest) - 7월 초에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 와인 생산자들이 자신들의 와인을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대성당 광장에서 열리며 라이브 음악과 함께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크리스마스 마켓(Freiburger Weihnachtsmarkt) - 11월 말부터 12월 23일까지 열리는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꼽힙니다. 대성당 주변에 200개 이상의 노점이 들어서며, 글루바인(따뜻한 향신료 와인)과 전통 과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3. 해외 문화 축제(Zelt-Musik-Festival) - 7월에 열리는 이 음악 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문화 공연을 선보입니다. 도시 외곽에 설치된 대형 텐트에서 진행됩니다.

저렴하고 좋은 숙소 추천

1. Black Forest Hostel -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저렴한 호스텔로, 공용 주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2. Hotel am Rathaus - 중앙 광장 근처에 위치한 중간 가격대의 호텔로, 위치 대비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3. Gästehaus Schönberg -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했지만 트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조용하고 깨끗한 객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합니다.

여행 시 주의사항

1. 날씨 변화에 대비하세요 - 흑림 근처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날씨가 갑자기 변할 수 있습니다. 우산이나 비옷을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Bächle 조심하기 - 구시가지의 작은 물길인 Bächle는 매력적이지만, 걷는 동안 발을 헛디디기 쉽습니다. 특히 밤에는 주의하세요.
3. 자전거 도로 인식하기 - 프라이부르크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서 있거나 걷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4. 대중교통 규칙 숙지하기 -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승차 전에 티켓을 구매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무임승차 단속이 자주 이루어지며, 적발 시 높은 벌금이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