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작은 보석 같은 도시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Kirchberg an der Jagst)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독일 로맨틱 가도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자랑하는 곳으로, 중세 시대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
🌟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는 어떤 곳?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는 약스트 강 계곡 위에 그림처럼 아름답게 자리잡은 옛 호엔로에 영주 거주지입니다. 이 도시의 상부 지역인 '슈테틀레(Städtle)'는 마치 거대한 연필처럼 풍경 위로 솟아오른 마을 탑과 시청사, 그리고 호엔로에 지역에서 가장 큰 성 복합건물로 유명합니다.
매년 2월 말에는 중세 시장이 열리는 마을 축제가, 6월에는 책 시장이, 7월에는 성 정원 축제가, 그리고 대림절 둘째 주말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일년 내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
* 대림절(Advent, 독일어: Advent)은 기독교의 중요한 전례 시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기간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까지이며 이 기간중에 각 도시마다 크리스마트 마켓이 열립니다. ✨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중세 시대의 전략적 요충지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의 역사는 '염로(소금길, Salt Road)'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도로는 할(Hall)에서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교역로였는데, 키르히베어크는 이 두 제국 도시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약스트 강을 건널 수 있는 여울목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이 중요한 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1103년경 술츠 성, 1216년 호른베르크 성, 그리고 1240년경 키르히베어크 성이 건설되었습니다. 🏰
호엔로에 가문의 영향
- 1265년: 최초 문서상 기록
- 1313년: 호엔로에 가문이 성을 상속받음
- 1373년: 카를 4세 황제로부터 크라프트 4세 백작이 성 앞에 완전한 특권을 가진 도시 건설 허가를 받음
- 1398년: 도시가 할, 로텐부르크, 딩켈스뷜 제국 도시들에게 매각됨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1562년 호엔로에 가문이 키르히베어크를 되찾았고, 1590년부터 기존 성터에 르네상스 양식의 성을 건설했습니다. 1690년부터 1861년까지는 영주의 거주지가 되어 관청과 공공건물들이 세워졌고, 오렌지리(온실)가 있는 궁정 정원도 조성되었습니다.

🏰 키르히베어크 성: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곳
현재 키르히베어크 성은 "농민의 집" 재단의 소재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교육 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23개의 매력적인 객실을 갖춘 성 호텔과 카페, 아이스크림 공장도 운영되고 있어요! 🍦

성의 건축사적 특징

- 3개의 중정을 중심으로 한 건물군
- 1240년에 시작된 원래 성 복합건물이 1590-1597년 루드비히 카지미르 백작 시대에 4개 동으로 이루어진 르네상스 성으로 변모
- 1783년부터 안스바흐 궁정 건축가 레오폴도 레티의 설계에 따라 호엔로에 지역 최대의 바로크 거주지로 개축

🌿 소피엔베크 정원: 18세기 영국식 조경의 걸작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카를 추 호엔로에-키르히베어크 공 (1729-1819)'이 18세기 말에 조성한 특별한 정원입니다. 키르히베어크 성 맞은편 언덕에 위치한 이 영국식 조경 정원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자랑합니다:
- 8각형 전망탑 '벨베데레(Belvedere)' 🗼
- 네오고딕 양식의 티하우스
- 고딕 양식의 예배당까지 이어지는 인공 폐허
- 약 5헥타르 규모의 '접근 가능한 풍경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 '새 길(New Path)': 왕족들의 산책로
옛 영주의 산책로였던 '새 길'은 성과 도시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인기 있는 산책 코스입니다. 이 길은 성과 지형상 바로 인접하게 조성할 수 없었던 바로크 양식의 궁정 정원을 연결합니다.
새 길에서 만날 수 있는 볼거리들:
- 두 마리의 석사자상 🦁
- 18세기 궁정 화가 요한 발렌틴 티시바인이 그린 '이탈리아 풍경' 벽화가 있는 정원 건물
- 시계탑 아래 '카타리넨루헤'
- 1795년 레오펠스의 슈타우퍼 성 폐허 돌로 만들어진 인공 탑 폐허

🎨 문화적 매력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 오렌지리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
- 잔델 박물관 방문
- 궁정 콘서트 감상
- 가그슈타트 지구의 남독일 최고의 아르누보 교회 견학 ⛪
🗓️ 연중 축제와 행사
- 2월 말: 중세 시장이 있는 마을 축제 🎪
- 6월: 책 시장 📚
- 7월: 성 정원 축제 🌸
- 대림절 둘째 주말: 크리스마스 마켓 🎄

🧳 여행 팁
교통 편의
- 슈베비시 할 지역에 위치하여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서 접근 용이
-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 🚗
- 기차로도 접근 가능 (크라일스하임에서 11km)
숙박 추천
- 바이오호텔 슐로스 키르히베어크: 성 내부의 4성급 호텔로 특별한 경험 제공
- 주변 게스트하우스와 펜션들도 좋은 선택
관람 시간
- 소피엔베르크 정원: 연중 무료 개방 🆓
- 성 공원: 언제든 접근 가능
- 새 길: 자유 산책 가능
포토 스팟 📸
- 약스트 강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 벨베데레에서 바라본 성과 도시 전경
- 마을 탑과 교회가 어우러진 '슈테틀레' 풍경

💡 여행 꿀팁
- 계절별 매력: 여름에는 정원 축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겨보세요
- 걷기 좋은 신발: 중세 도시 특성상 돌길이 많으니 편한 신발 필수
- 카메라 준비: 어디서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 여유로운 일정: 급하게 둘러보기보다는 천천히 산책하며 즐기세요
- 지역 특산품: 성 내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꼭 드셔보세요! 🍨
🎬 흥미로운 뒷이야기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는 20세기 초부터 1950년대까지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였습니다. 특히 화가들이 이곳의 목가적인 풍경을 그림으로 담기 위해 찾아왔다고 해요. 현재 구시가지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그 아름다움이 영구히 보존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저항 운동가인 프리드리히 구스타프 예거가 있습니다.
* 프리드리히 구스타프 예거(1895년 9월 25일-1944년 8월 21일)는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 시도 저항 운동의 핵심 참여자였습니다. 히틀러가 암살 시도에서 생존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부하들은 더 이상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예거는 같은 날 자신의 군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1995년 9월 25일,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태어난 지 정확히 100년 후 그의 생가에 기념패를 제막했습니다. 이 건물은 현재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의 시청사입니다.🏛️
프리드리히 구스타프 예거는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가 배출한 용기 있는 저항 투사로, 나치 독재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 작은 도시가 가진 깊은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
마무리
키르히베어크 안 데어 약스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진정한 독일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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