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코니아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마법 같은 도시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에 자리한 **로텐부어크 옵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는 마치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중세 도시입니다. 🏛️ 완벽하게 보존된 성벽과 탑들, 구불구불한 자갈길, 그리고 색색의 목조 가옥들이 어우러져 "프랑코니아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 이야기
🏰 성에서 시작된 도시의 탄생 (970년~)
로텐부어크 옵 데어 타우버의 역사는 970년경 타우버 강 위 높은 언덕에 세워진 로텐부어크 성에서 시작됩니다. 콤부르크-로텐부어크 백작가가 소유했던 이 성은 도시 발전의 핵심이었죠.
1108년 콤부르크-로텐부어크 가문이 대가 끊어지면서, 마지막 당주인 하인리히 폰 로텐부어크 백작이 성을 슈베비시 할 근처의 콤부르크 수도원에 유증했습니다. 🏛️
👑 호엔슈타우펜 가문과 황제의 도시
1116년, 성은 호엔슈타우펜 가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하인리히 5세 황제가 조카인 슈바벤 공작 콘라트(훗날 콘라트 3세 독일 왕)에게 성을 봉토로 내렸죠. 👑
콘라드는 로텐부어크에서 궁정을 열고 성을 확장했으며, 이곳을 제국 직할 성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성문 동쪽의 정착지는 서서히 도시로 발전해 나갔어요.
💥 1356년 대지진과 극적인 전환점
1356년, 강력한 지진이 로텐부어크 성을 파괴했습니다. 성 재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카를 4세 황제는 시민들에게 성의 돌을 사용해 시청사 등 시민 건물을 짓도록 허가했습니다. 🏗️
오직 블라지우스 예배당(일명 "공작들의 높은 집")만이 1383-1390년 사이 옛 성터에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두 차례 대전 전사자들의 추모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마이스터트룽크(위대한 술꾼)의 전설 - 도시를 구한 한 잔의 와인
30년 전쟁(1618-1648) 중 가장 유명한 일화가 바로 "마이스터트룽크(Der Meistertrunk)" 전설입니다!
1631년 가톨릭 연맹군 사령관 틸리 백작이 로텐부어크를 점령했을 때, 도시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대접한 거대한 와인 잔(3.25리터!)을 보고는 "누군가 이걸 단숨에 마실 수 있다면 도시를 용서하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
용감한 전 시장 누쉬가 실제로 와인을 단숨에 마셔버렸고, 덕분에 도시가 구원받았다는 전설이죠. 매년 열리는 역사 축제에서 이 장면을 재연합니다! 🎉
🎨 낭만주의 시대의 재발견
중세 이후 경제적 쇠퇴로 가난에 시달렸던 로텐부어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가 되면서 화가 칼 슈피츠베크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죠! 🎨 특히 '플뢴라인(Plönlein)'과 '마르쿠스 탑'의 풍경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로텐부어크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 연중 계속되는 축제의 향연
로텐부어크 옵 데어 타우버는 일 년 내내 다양한 축제로 활기가 넘칩니다:
- 🏰 제국도시 축제(Reichsstadt-Festtage): 중세 분위기 물씬
- 🍺 1631년 역사 축제: 마이스터트룽크 재연
- 🐑 목동 춤 축제: 전통 민속 춤
- 🎭 한스 작스 연극제: 독일 전통 연극
- 🍷 와인 마을 축제: 지역 와인 맛보기
- 🎄 크리스마스 마켓: 동화 같은 겨울 풍경
- 🎪 토플러 극장: 여름철 야외 공연
🗺️ 로텐부어크 옵 데어 타우버 여행 꿀팁
📸 사진촬영 핫스팟
- 플뢴라인: 가장 유명한 포토존! 📱
- 마르쿠스 탑과 뢰더 문: 엽서 같은 풍경
- 성벽 산책로: 도시 전경 한눈에
- 시청사 탑: 60m 높이에서 보는 파노라마 뷰 🌅
🚶♀️ 추천 코스
- 구시가지 중심가 → 시청사 → 성야고보 교회
- 성벽 따라 걷기 (완주 시 약 2-3시간)
- 성터 정원에서 타우버 계곡 조망 🌳
- 중세 박물관과 크리스마스 박물관 관람
🚗 교통 정보
- 기차: 뮌헨에서 약 3시간, 뉘른베르크에서 1시간
- 자동차: 로만틱 가도 드라이브 코스의 하이라이트
- 버스 투어: 각종 패키지 투어 이용 가능
💫 시간이 멈춘 듯한 마법의 도시
로텐부어크 옵 데어 타우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책 같은 곳입니다. 🏰 천년의 세월 동안 겪은 영광과 시련,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통이 도시 구석구석에 스며있어요.
중세 기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자갈길을 걸어보세요. 🏃♂️ 마이스터트룽크의 전설을 떠올리며 와인 한 잔 기울여보고, 슈네발을 맛보며 독일 전통의 맛을 느껴보세요.✨
참고로, 현재 로텐부어크에는 원래 성은 거의 남지 않고, 성터에 '성 정원(Castle Garden)'과 블라지우스 예배당만 남아있습니다.
이유:
- 1356년 대지진으로 로텐부어크 성이 완전히 파괴됨 🏚️
- 성의 돌들은 도시 성벽을 건설하는 데 사용됨.
- 현재 옛 슈타우퍼성에서 유일하게 남은 건물은 블라지우스 예배당뿐
- 블라지우스 예배당은 현재 두 차례 대전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관으로 사용
- 성터는 아름다운 성 정원으로 조성되어 타우버 계곡의 멋진 전망을 제공
따라서 "성곽"도 아니고, 실제로는 성터에 세워진 예배당 하나와 정원만 남은 상태입니다.
* 독일여행 테마로 소개된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관련된 또다른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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