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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GERMANY)

독일 고성가도 탐방: 유서깊은 연필왕국의 탄생지 슈타인 바이 뉘른베르크

by 클라우드715 2025. 6. 11.

www.burgenstrasse.de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자리한 '슈타인 바이 뉘른베르크(Stein bei Nürnberg)'는 뉘른베르크와 퓌르트라는 대도시 사이에서 조용히 빛나는 작은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

농촌의 평화로운 자연과 대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은, 세계적인 연필 브랜드 파버-카스텔(Faber-Castell)의 발상지로 더욱 유명합니다.

슈티인 이라고 하는 지역이 독일 내 여러곳입니다. 혼선을 피하기 위해 '뉘른베르크 인근의 슈타인'으로 흔히 부르고 있습니다.

🎨 유서깊은 필기구 제조기업 파버-카스텔의 전설이 시작된 곳

 

1758년, 카스파르 파버(Kaspar Faber)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슈타인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

중세 후기부터 이미 연필 제조업으로 명성을 쌓아온 이 도시에서, 파버 가문은 작은 연필 공방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파버카스텔은 1761년 창업하여 올해로 2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연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파버 가문의 5대손 로타르 폰 파버가 카스텔 백작 가문과 결혼하면서 '파버-카스텔'이라는 지금의 브랜드명이 탄생했다는 점입니다. 💍 귀족과 상공업자의 결합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건이었죠!

이미지 출처_2025 파버 카스텔 카탈로그

파버카스텔의 브랜드 포지셔닝

  • '그라폰 파버카스텔 (Graf von Faber-Castell)' 라인: 이 라인은 명품 문구류에 해당합니다. 고가의 만년필, 볼펜, 연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귀족적인 디자인과 희소성 있는 고급 소재(나무, 백금 등)를 사용하여 장인의 기술로 수공 제작됩니다. "퍼펙트 펜슬" 중에는 1,500만 원에 달하는 제품도 있었을 정도로 최고급 필기구를 지향합니다. 이 라인은 특히 필기구 애호가나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 일반 파버카스텔 (Faber-Castell) 라인: 이 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연필, 색연필, 마커, 만년필 등 다양한 문구류를 포함합니다. 이 제품들은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여, 전문가부터 학생, 일반 사무직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만족시킵니다. "가성비 좋은"이라는 표현보다는 "우수한 품질"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260년이 넘는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구성과 사용감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며, 특히 연필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선도 기업입니다.

🏰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파버-카스텔 성

1903년 알렉산더 백작 파버-카스텔이 세운 파버-카스텔 신궁전은 슈타인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중세 성곽의 모습을 한 이 건물은 독일 귀족의 전통적 가치와 산업 발전의 정신이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

내부는 3층에 걸쳐 역사주의와 아르누보 양식이 매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유명한 디자이너 브루노 파울(Bruno Paul)이 설계한 방들은 미술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프랑스 고전주의 리셉션 홀, 르네상스 양식의 도서관, 로맨틱한 요소가 가미된 홀, 그리고 고딕·르네상스·바로크·아르누보가 혼재된 무도회장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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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역사의 무대

제2차 세계대전 후, 이 궁전은 뉘른베르크 재판을 취재하러 온 전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

훗날 서독 총리가 될 빌리 브란트, 소설가 존 도스 파소스와 에리히 케스트너 등 유명 인사들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해요.

최근에는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어 "아버지와 아들들"이라는 4부작 TV 영화와 어린이 영화 "하니 & 나니"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 물의 도시, 슈타인의 매력적인 구시가지

슈타인 구시가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물길(Wassergasse)'입니다. 레드니츠 강변에 직접 면한 목조 가옥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요. 🏘️ 이곳을 거닐면 중세 시대 상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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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유지

슈타인은 산티아고 순례길(Jakobsweg) 상의 중요한 경유지이기도 합니다. 뉘른베르크에서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순례자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죠. ⛪ 오버바이어스부흐의 성 야고보 교회가 순례자들의 주요 기도처입니다.

🐠 특별한 체험: 야외 수족관

자연사 협회에서 운영하는 야외 수족관은 독특한 명소입니다. 🐢 국내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 거북이 등을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에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완벽한 곳이에요.

🏛️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들

알테 그루베(Alte Grube) 박물관에서는 19-20세기 납 광산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광산 시설을 그대로 보존한 이곳에서는 당시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요.

구츠베르크 지구의 검은 숲 농가는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합니다. 🏠

마치 독일 남부 슈바르츠발트에서 옮겨온 듯한 모습이라 이런 별명이 붙었답니다.

🗺️ 여행 팁 & 실용 정보

🚗 찾아가는 법

  • 뉘른베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15분
  • 자동차로는 A3 고속도로 이용 (뉘른베르크 공항에서 약 20분)

⏰ 최적 방문 시기

  • 봄-여름 (4월-9월): 야외 활동과 산책하기 좋은 계절 🌸
  • 12월: 인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방문 🎄

💡 현지인 추천 코스

  1. 오전: 파버-카스텔 성 투어 (사전 예약 필수) 
  2. 점심: 구시가지 물길 산책하며 전통 카페에서 식사
  3. 오후: 알테 그루베 박물관 또는 야외 수족관 방문
  4. 저녁: 성 야고보 교회에서 일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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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정보

  • 전통적인 프랑코니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지역 가스트하우스들이 구시가지에 위치
  • 파버-카스텔 성 카페에서는 특별한 애프터눈 티 체험 가능 ☕

🎫 입장료 정보

  • 파버-카스텔 성: 성인 약 12유로 (가이드 투어 포함)
  • 알테 그루베 박물관: 성인 약 5유로
  • 야외 수족관: 성인 약 4유로

📸 인스타그램 포토 스팟

  • 물길의 목조 가옥들과 강물의 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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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버-카스텔 성의 웅장한 외관
  • 구시가지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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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타인이 특별한 이유

슈타인 바이 뉘른베르크는 단순히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260년 전 한 연필 장인의 꿈이 시작된 곳이자, 중세와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입니다. 🎨 세계적인 브랜드의 탄생 비화부터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닿는 영적인 공간까지, 작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뉘른베르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 정도는 꼭 슈타인에서 보내보세요. 연필 한 자루에서 시작된 위대한 이야기와 함께, 독일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오늘도 고맙습니다~~^^ 당케 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