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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GERMANY)

독일 고성가도 탐방: 조용한 골목에서 마주친 중세의 시간, 외링엔Öhringe

by 클라우드715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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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krokrenki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자리한 외링엔(Öhringen)은 단순한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코허(Kocher), 야크스트(Jagst), 타우버(Tauber) 강 계곡 사이에 위치한 호엔로헤(Hohenlohe) 지역 최대의 도시이자 "비밀스러운 수도"로 불리는 특별한 곳입니다. 🌊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긴 역사 📜

외링엔의 역사는 놀랍도록 깊습니다. 이 도시의 뿌리는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에는 "비쿠스 아우렐리아누스(Vicus Aurelianus)"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마의 국경 방어선인 리메스(Limes)가 도시 동쪽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어, 로마 시대의 흔적을 오늘날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외링엔 시장 광장_ www.burgenstrasse.de

중세 시대 - 종교적 중심지의 탄생

1037년 아델하이트 황후(Emperor Adelheid)가 외링엔에 참사회 수도원을 설립하면서 이곳은 중요한 종교적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때 건설이 시작된 콜레기아테 교회(Collegiate Church)의 웅장한 탑들은 오늘날에도 구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의 유명한 정치인 가문인 바이츠제커(Weizsäcker) 남작 가문이 바로 외링엔의 참사회 설교자였던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프리드리히 바이츠제커(Christian Ludwig Friedrich Weizsäcker, 1785-1831)의 후손이라는 점입니다! 🎭

외링엔 구시가지_ www.burgenstrasse.de

호엔로헤 가문과 외링엔의 황금기 👑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외링엔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호엔로헤(von Hohenlohe) 가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당시 지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도시였던 외링엔을 더욱 발전시켰고, 17세기에는 외링엔을 공식적인 거주지로 승격시키며 성을 건설했습니다.

1806년 외링엔은 새로 탄생한 뷔르템베르크 왕국에 편입되었고, 1994년에는 인구 약 25,000명의 대도시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

외링엔 구시가지 야경_Photo by reddoublebrick

외링엔 성 - 도심 속 르네상스의 보석 🏛️

성의 건축과 역사

외링엔 성은 도시의 심장부인 시장 광장에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관광 안내소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업무시간 중에는 사용 중이지 않은 방들을 견학할 수 있으니 관광 안내소에 문의해 보세요! 🚪

이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은 1611년 호엔로헤 출신의 건축가 게오르그 케른(Georg Kern)의 설계에 따라 건설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성은 오렌지공 빌헬름(Wilhelm of Orange)의 이복 여동생인 호엔로헤의 막달레나 백작부인(Countess Magdalena)을 위한 과부의 거처로 1633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

외링엔 성_Photo by Mark Thompson

성의 확장과 변화

1677년 호엔로헤-노이엔슈타인의 요한 프리드리히 1세 백작(Count Johann Friedrich I) 하에서 외링엔이 수도가 되면서 성은 대대적인 확장을 거쳤습니다. 기존의 "긴 건물"에 마구간(Marstall)을 추가했고, 그의 아들 요한 프리드리히 2세를 비롯한 후손들도 계속해서 건물을 확장하고 개조했습니다.

  • 1770~1775년: 마차고(Remisenbau)와 성 중정의 외부 계단 건설
  • 1812~1813년: 프린젠바우(Prinzenbau) 건설
  • 1845~1847년: 청색 홀, 식당, 백색 홀 등 국빈실 리노베이션
www.burgenstrasse.de

근현대의 변화

1848~1849년 호엔로헤 공작 가문은 거주지를 상부 실레지아의 슬라벤치츠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1945년 아우구스트 추 호엔로헤-외링엔(August zu Hohenlohe-Öhringen)이 가족과 함께 링엔 성으로 돌아와 1962년 사망할 때까지 남쪽 날개에서 거주했습니다.

1961년 시에서 성과 정원을 매입했고, 1976년부터 1987년까지 대규모 복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외링엔 성_ Photo by Ralf Naegele

호프가르텐(정원) - 도심 속 녹색 오아시스 🌳

웨링엔 성의 중정에서 큰 계단을 내려가면 오른(Ohrn)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호프가르텐(Hofgarten)에 도달합니다. 수백 년 된 나무들, 물길, 동물 우리, 사운드 가든, 오랑제리, 다양한 놀이터가 있는 이곳은 도시 한복판의 진정한 녹색 오아시스입니다. 🦋

정원의 한 축은 성에서 이전 궁정 극장까지 이어지는데, 이 극장은 바로크 양식의 "루스트하우스(Lusthaus, 별장)"로 설계되어 현재는 이벤트 장소로 대여되고 있습니다.

외링엔 궁정 극장_ www.burgenstrasse.de
Photo by makrokrenki

정원의 역사

현재의 호프가르텐 부지는 1713년부터 호엔로헤-노이엔슈타인의 요한 프리드리히 2세 백작에 의해 점진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랑스 양식으로 조성되었다가 나중에 영국식 공원이 추가되었습니다. 1961년 성과 함께 외링엔 시가 인수했습니다.

호프테아터 - 바로크 시대의 문화 공간 🎭

호프가르텐을 관통하는 남북 축의 끝에는 이전 궁정 극장이 서 있습니다. 1743년 오른 강과 울란트슈트라세 사이의 토지를 취득한 요한 프리드리히 2세 백작이 바로크 양식의 으로 건설했습니다.

1745년에는 경사진 유리를 가진 두 개의 온실이 양쪽에 추가되었습니다. 1층은 원래 오랑제리로 사용되었고, 높은 2층은 1787년 무대와 관람석을 갖춘 극장으로 개조되어 "궁정 극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전면 리노베이션을 거쳐 축제 행사를 위한 인기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www.burgenstrasse.de

외링엔 여행 실용 팁 🗺️

교통편 🚗

  • 슈투트가르트에서 약 1시간 거리
  • 하일브론(Heilbronn)에서 기차로 약 30분
  • 자동차로 A6 고속도로 이용 시 외링엔 출구 이용

주요 볼거리 체크리스트

  • 외링엔 성: 시청사로 사용 중, 관광안내소에서 내부 견학 문의
  • 콜레기아테 교회: 웅장한 탑이 인상적인 중세 교회
  • 호프가르텐: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 산책과 휴식에 완벽
  • 호프테아터: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
  • 구시가지: 목조 가옥과 카페,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거리

추천 활동 🎯

  • 시장 광장: 성, 교회, 목조 건물들이 어우러진 외링엔의 "거실"
  • RADius 자전거 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사이클링
  • H2Ö 수영장: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여름 액티비티
  • 카펠라우에(Cappelaue): 휴식을 위한 또 다른 녹지 공간
외링엔 게이트_Photo by Richard Streeks

맛집과 쇼핑 🍽️🛍️

구시가지에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매력적인 쇼핑 시설들이 모여 있어 하루 종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 광장 주변의 목조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전통 독일 레스토랑에서 지역 특산품을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Photo by Heinrich Pollmeier

방문 꿀팁 💡

  • 성 견학은 업무시간에만 가능하므로 평일 오전에 방문 계획하기
  • 호프가르텐은 언제나 개방되어 있어 저녁 산책에도 좋음
  • 여름철에는 다양한 야외 이벤트와 축제가 열리니 미리 확인해보기
  • 외링엔은 작은 도시라서 도보로 모든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음
Photo by Richard Streeks

 

끝내며...  ⚠️

외링엔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진정한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긴 역사와 호엔로헤 가문의 흔적, 그리고 아름답게 보존된 중세 도시의 모습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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