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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GERMANY)

독일 고성가도 탐방: 프랑코니아의 작은 마을, 파르바이자흐(Pfarrweisach)

by 클라우드715 2025. 7. 1.

리히텐슈타인 성의 외부 안뜰_Photo by Wolfgang Brendel on www.flickr.com

 

바이에른 북부 프랑코니아 지역에 자리잡은 파르바이자흐는 독일 고성가도(Burgenstraße)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이 작은 마을은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와 함께 아직도 살아있는 성주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특별한 곳이에요.

📜 천년을 이어온 파르바이자흐의 역사

파르바이자흐의 이름은 "교구의 바이자흐"라는 뜻으로, 이 마을이 얼마나 오래된 종교적 중심지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을의 문장에는 성 킬리안(St. Kilian)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아일랜드에서 온 선교사 주교였던 그가 프랑코니아 지역의 사도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증거입니다. 🍀

1232년 뷔르츠부르크 주교가 너무 커진 교구를 분할하면서 이 지역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현재의 가톨릭 교구 교회는 1500년경에 건설되었는데, 1609년에 지어진 문루와 높은 교회 담장을 보면 이곳이 한때 요새화된 교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파르바이자흐에 있는 성 킬리안 가톨릭 교구 교회_Photo by Störfix on https://en.wikipedia.org/

🏛️ 중세 상업 중심지의 흔적들

파르바이자흐는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무역과 교통의 중심지로 발달했습니다. 그 증거로 두 개의 역사적인 여관이 지금도 남아있어요:

황금독수리(Goldene Adler) - 1508년 건립 🦅

장미(Rose) - 1511년 건립 🌹

이 두 여관의 목조 프레임워크와 원래 간판, 그리고 고풍스러운 글씨들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5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이 건물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 리히텐슈타인 성: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www.burgenstrasse.de

파르바이자흐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리히텐슈타인 성(Lichtenstein Castle)입니다. 이 성은 북성(Nordburg)과 남성(Südburg)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다른 운명을 맞았습니다.

🏛️ 북쪽 성 - 전설이 된 폐허

1553년 제2차 변경백 전쟁으로 심하게 파손된 북쪽 성은 현재 매우 흥미로운 폐허로 남아있습니다. 1972년부터 하스베르게 군이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성과 그 역사가 완전히 문서화되어 안내판이 설치되었어요. 성 아래쪽에는 19세기에 낭만적인 풍경 정원으로 재설계된 곳에 동굴과 석굴이 있는 암석 미로가 있습니다. 🌿

Photo by Wolfgang Brendel on www.flickr.com

🏡 남쪽 성 - 여전히 살아있는 귀족의 거주지

반면 남쪽 성은 주로 온전하게 보존되어 르네상스 시대에 현재의 모습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로텐한 남작가(Barons von Rotenhan)'가 지금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

Photo by Wolfgang Brendel on www.flickr.com

🗿 신비로운 전설과 이야기들

리히텐슈타인 성 인근에는 토이펠슈타인 (Teufelstein, 악마의 돌) 또는 Höllenstein(횔렌슈타인, 지옥의 돌) 이라고도 불리는 신비로운 바위가 있습니다. 이것은 프랑켄 하스베르게에 있는 리히텐슈타인의 파르바이저 지구 아래 해발 400m  위치한  중세 시대의 높은 암석성곽 폐허입니다. 🔮

성의 역사도 흥미진진합니다. 1200년경 슈타인 가문이 리히텐슈타인과 알텐슈타인 계열로 분리된 후 새로운 가문의 거주지가 이곳에 건설되었어요. 1345년경부터는 '가네르부르크(Ganerbenburg)'로 확장되어 여러 귀족 가문이 동시에 거주하는 특별한 성이 되었습니다.

1845년 리히텐슈타인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로베르트 폰 리히텐슈타인이 이자르 강에서 익사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후 성은 로텐한 백작가에게 넘어갔습니다. 1909년 로텐한 남작가가 남쪽 성을 인수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어요. 👑

토이펠 슈타인 전체 전경_Von Dark Avenger in der Wikipedia, https://commons.wikimedia.org

🚶‍♀️ 파르바이자흐 여행 팁

📍 가는 방법

  • 주소: Bahnhofstraße 2, 96176 Pfarrweisach, Germany
  • 뉘른베르크나 밤베르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 기차로는 밤베르크에서 지역 열차 이용 🚂

📸 포토 스팟

  • 황금독수리와 장미 여관의 목조 건물들
  • 리히텐슈타인 북성 폐허에서 바라본 풍경
  • 교구 교회의 중세 문루
  • 암석 미로와 동굴들 📷

🍽️ 맛집 추천

500년 전통의 두 여관에서 전통적인 프랑코니아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특히 지역 맥주와 함께하는 브라트부르스트(구운 소시지)는 필수! 🍺🌭

⏰ 베스트 방문 시기

  • 봄-가을 (4월-10월): 야외 활동과 성 탐방에 최적
  • 크리스마스 시즌: 중세 분위기가 더욱 로맨틱해짐 🎄

💡 여행 꿀팁

  1. 고성가도 패스: 여러 성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할인 패스 이용
  2. 가이드 투어: 북성의 역사적 배경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 추천
  3. 하이킹: '성 문화 자연길(Burgenkundliche Naturlehrpfad)' 중간지점에 위치해 트레킹 코스로도 완벽
  4. 사진 촬영: 이른 아침이나 황금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사진 촬영 가능 📸

파르바이자흐는 관광버스가 몰려드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정한 독일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현재도 성에 거주하는 귀족들의 이야기와 천년을 이어온 마을의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독일 로맨틱가도의 진짜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


오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