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흔적이 그대로 남은 작센안할트 소도시, 크베들린부르크에 반하다 ❤️

Photo by A.Savin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배경 ✨

1994년, 독일의 작은 도시 크베들린부르크(Quedlinburg)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베들린부르크는 6세기에 걸쳐 건축된 2,069채 이상의 목조 가옥(Fachwerkhäuser)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세 시대의 도시 구조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유럽 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

By GZagatta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성 세르바티우스 참사회 성당(Stiftskirche St. Servatius)과 함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중세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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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황제의 도시, 역사적 배경 👑

크베들린부르크는 중세 시대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왕궁과 황제의 거처(Königs- und Kaiserpfalzen) 중 하나였습니다. 이 도시의 역사는 독일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인리히 1세와 마틸데 왕비의 이야기 💑

크베들린부르크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인물은 바로 독일 최초의 왕 하인리히 1세(Heinrich I.)입니다. 그와 그의 아내 마틸데(Mathilde)는 성 세르바티우스 성당에 안치되어 있으며, 이 성당은 그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하인리히 1세는 919년에 독일 왕으로 선출되었으며, 작센 왕조의 창시자로서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는 마자르족의 침입을 막아내고 독일의 기틀을 다진 군주로 평가받습니다. ⚔️

성 세르바티우스 성당의 보물 💎

1070년에서 1129년 사이에 건축된 이 삼랑식 바실리카는 한때 크베들린부르크 여자 수도원의 교회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성당은 독일에서 가장 귀중한 세 가지 교회 보물 중 하나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보물들은 중세 시대의 예술적 성취와 종교적 헌신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By Tilman2007

크베들린부르크 교회 보물 💎

이 보물은 단일 물건이 아니라 중세 시대의 귀중한 유물들의 컬렉션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1.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복음서 표지 📖
   • 중세 시대의 화려한 장식 필사본
2. 성유물함(Reliquienschreine)
   • 성인들의 유골이나 유품을 보관하는 정교한 금속 공예품
3. 제단용 십자가와 성배 ⛪
   • 금, 은, 보석으로 제작된 전례용 기물들
4. 왕실 기증품들
   • 하인리히 1세와 오토 왕조 시대의 왕실이 기증한 귀중한 예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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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 👑

이 보물들이 특별한 이유는:

•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음
• 중세 금속공예와 보석세공 기술의 최고 수준을 보여줌
• 독일 왕실과 교회의 밀접한 관계를 증명하는 역사적 증거

독일에는 이런 수준의 교회 보물 컬렉션이 단 세 곳에만 있어서, 크베들린부르크가 그중 하나라는 것이 대단한 겁니다! 🏆

 

[참고] 나머지 두 교회는

• 트리어 대성당 보물(Trierer Domschatz)
• 에센 성모성당/대성당 보물(Essener Domschatz, 옛 에센 성모수도원 보물)

크베들린부르크 성당 보물은 오토 왕조(10–12세기) 시기의 최고급 필사본, 상아·금세공, 성유물함 등으로 구성되어 로마네스크·전오토니안 예술의 대표 컬렉션으로 꼽혀요.

나머지 둘(트리어, 에센)도 중세 황실/주교좌 전통과 연결된 일급 컬렉션이라 흔히 “독일 3대 교회 보물”로 묶어 부릅니다.

https://welterbedeutschland.de/

도시를 거닐며 만나는 중세의 흔적 🚶‍♀️

크베들린부르크는 "로마네스크 가도(Straße der Romanik)" 위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Straße der Romanik(로마네스크 가도)는 독일 작센안할트(Sachsen-Anhalt) 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수도원, 성곽 등을 연결한 테마 관광 루트예요. 북·남 두 개의 큰 루트로 나뉘고, 중세 건축과 문화유산을 따라 드라이브/여행하기에 정말 인기 있는 코스죠.

 

[조만간 로마네스크 가도와 관련된 포스팅도 발간 할 예정입니다!]

추천 산책 코스 🗺️

시장 광장(Markt)에서 출발해보세요.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와 롤란트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 뮌첸베르크(Münzenberg)로 향하면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마리아 수도원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역사적인 수도원 정원을 지나 브륄 공원(Brühl-Park)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 세르바티우스 성당은 도시의 상징이자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로, 말 그대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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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매력: 크리스마스 마켓 🎄

크베들린부르크는 대림절 기간에 특별한 변신을 합니다. 시청사 앞 광장에는 축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평소에는 두꺼운 벽 뒤에서 잠들어 있던 비밀스러운 안뜰들이 크리스마스 동화의 세계로 깨어납니다. ❄️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조용히 잠들어 있던 중세의 안뜰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마법처럼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하는 모습은 크베들린부르크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

주변 여행 팁: 하르츠 협궤 철도 🚂

크베들린부르크를 방문했다면 하르츠 협궤 철도(Harzer Schmalspurbahnen)를 타고 주변을 탐험해보세요. 이 증기기관차는 일년 내내 운행되며,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브로켄(Brocken) 정상이나 아름다운 소도시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로 여행객을 안내합니다.

방문 정보 📍

베를린에서 크베들린부르크까지는 약 224km 거리입니다.

1. 기차(Train) 🚆

대부분의 경로는 RE1(지역급행) 열차를 타고 마그데부르크(Magdeburg)로 이동한 후, RE11 열차로 환승하여 크베들린부르크에 도착합니다. 또한, 베를린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출발하는 직행 열차 (Harz Express) 가 있으며,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7분입니다.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만 운행됩니다.

2. 버스(FlixBus) 🚌

플릭스버스가 베를린 ZOB(중앙버스터미널)에서 크베들린부르크까지 매일 직행 운행하며, 약 3시간 소요됩니다.(환승 없이 직행)

 

추천: 편의성을 원한다면 플릭스버스 직행, 기차 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기차를 추천합니다! 🎫

 

크베들린부르크는 중세 시대의 삶과 문화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책입니다. 2,000채가 넘는 목조 가옥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인리히 1세의 발자취, 그리고 로마네스크 건축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역사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https://welterbedeutschland.de/

 

 

오늘도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