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세계문화유산가이드팁

함부르크 슈파이허슈타트와 칠레하우스: 세계무역의 황금시대를 간직한 UNESCO 세계문화유산 🏛️

by 클라우드715 2025. 10. 3.

https://welterbedeutschland.de/

 

세계문화유산 등재 배경

2015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부르크의 '슈파이허슈타트(Speicherstadt)와 콘토어하우스 지구의 칠레하우스(Chilehaus)'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세계무역 확장기의 건축적 걸작입니다.

이 두 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무역 시대의 상징: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급격히 팽창하던 국제무역의 영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건축 양식과 도시 구획의 탁월한 사례입니다.

🔸 독창적인 건축 앙상블: 역사주의 양식의 해양 창고 복합단지와 1920년대 현대식 사무실 건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건축 앙상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인류사적 중요성: 유럽 최초의 순수 업무용 건물군으로, 현대 유럽 도시 개발의 선구적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슈파이허슈타트: 세계 최대 창고도시의 탄생 🏗️

Photo by Wolfgang Meinhart, Hamburg

건축의 기적

1885년부터 1927년까지 42년에 걸쳐 건설된 슈파이허슈타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입니다. 신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 거대한 창고 단지는 수천 개의 참나무 기둥 위에 세워졌으며, 함부르크 항구 한가운데 3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합니다 🌊

작은 거리들과 다리, 운하가 이 세계 최대의 창고 복합단지를 연결하고 있으며, 이곳은 차, 커피, 고급 향신료 등 세계 각지의 귀중한 상품들을 보관하는 장소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지역을 거닐다 보면 차와 커피, 향신료의 향기가 코끝에 맴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Photo by Dietmar Rabich

자유무역항의 필요성

슈파이허슈타트가 건설된 배경에는 독일제국 시대의 경제 정책이 있습니다. 1888년 함부르크가 독일 관세 동맹에 가입하면서 자유무역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창고 지구가 필요했고, 이것이 슈파이허슈타트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

Photo by Meduana

콘토어하우스 지구: 유럽 최초의 비즈니스 센터 🏢

칠레하우스의 탄생 이야기

상인들은 창고뿐만 아니라 사무실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슈파이허슈타트 바로 옆에 유럽 최초의 순수 업무용 건물군인 콘토어하우스를 건설했습니다. 이 건물들은 오늘날까지 당시 무역 왕조들의 부와 번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물이 바로 칠레하우스입니다. 이 건물의 탄생 뒤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부르크 출신의 헨리 브라렌스 슬로만(Henry Brarens Sloman, 1848-1931)은 칠레산 초석(硝石)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이었습니다. 그는 건축가 프리츠 회거(Fritz Höger, 1877-1949)에게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높은 건물을 의뢰했습니다 🚢

좌: Photo by Daniel Ullrich, 우: https://welterbedeutschland.de/

배의 선수를 닮은 건물

칠레하우스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배의 선수(船首)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삼각형 모서리입니다. 이는 함부르크의 해양 전통과 슬로만의 칠레 무역 성공을 상징하는 디자인입니다. 이 놀라운 건물은 무려 480만 개의 수작업으로 쌓아 올린 벽돌로 지어졌습니다 🧱 🧱 🧱 🧱

1920년대 표현주의 건축의 걸작인 칠레하우스는 10층 높이로, 당시 함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습니다. 건물의 곡선형 외벽과 역동적인 형태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건축적 선언이었습니다.

https://welterbedeutschland.de/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문화 명소 🎭

오늘날 슈파이허슈타트와 콘토어하우스 지구는 엘프필하모니와 하펜시티 사이에 위치한 함부르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변모했습니다.

살아있는 문화 공간

이곳에는 다양한 매력이 공존합니다:

🎪 박물관: 함부르크 던전, 슈파이허슈타트 박물관, 미니어처 원더랜드(세계 최대의 철도 모형 전시관)

🍫 전통 제조소: 오늘날에도 커피를 볶고 초콜릿을 제조하는 전통 공방들

🍽️ 레스토랑과 카페: 항구의 정취가 느껴지는 선술집부터 세련된 레스토랑까지

 

[참고]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 함부르크의 새로운 랜드마크 🎵

Photo by Evgenii Salganik

건축 개요 🏗️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는 2017년 1월 11일 개관한 함부르크의 상징적인 콘서트홀이자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엘베강 하펜시티(HafenCity) 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높이 110미터로 함부르크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

이 혁신적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 듀오 헤르조그 & 드 뫼롱(Herzog & de Meuron)입니다.

 

건축 배경과 콘셉트 💡

옛것과 새것의 조화

엘필하모니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낡은 카카오 창고(Kaispeicher A) 위에 현대적인 유리 구조물을 얹은 디자인입니다. 1963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 창고 건물은 함부르크 항구의 역사를 상징하며, 그 위에 솟아오른 물결치는 유리 파사드는 엘베강의 파도와 범선의 돛을 연상시킵니다 ⛵

건축 의도

🔹 항구 도시의 정체성: 함부르크의 해양 전통과 현대성을 하나로 결합

🔹 도시 재생: 쇠퇴한 항구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 공공성: 8층의 플라자(Plaza)는 누구나 무료로 접근 가능하며, 360도 파노라마 전망 제공

문화적 의미 🌍

엘브필하모니는 함부르크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슈파이허슈타트의 역사적 유산과 하펜시티의 현대성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개관 이후 연간 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함부르크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

Photo by Alexander Svensson

 

방문 정보 ℹ️

슈파이허슈타트와 칠레하우스는 시간과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작은 세계를 발견하고 탐험하며 즐기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19세기의 무역 황금시대와 20세기 모더니즘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함부르크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역사를 직접 체험해보세요! ✨

Photo by NielsFahrenkrog

 

오늘도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