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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 충실한 각색본] 그림형제 동화

바보가 왕이 된다고? 그림형제의 숨은 명작 '황금 거위' 🪿✨

by 클라우드715 2025. 10. 2.

Winsener  Schlossplatz의 황금거위 청동상

그림형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장화신은 고양이? 맞아요, 다 유명하죠! 그런데 오늘은 좀 특별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바로 '황금 거위(Die goldene Gans)'라는 동화인데요, 이게 진짜 재미있어요! 😊

 

[참고]

북부독일 빈젠 루에(Winsen Luhe)의 슐로스플라츠(성 광장)에는 덴마크 조각가 아르네 란슬렛(Arne Ranslet)이 만든 '황금 거위' 청동 조각상이 있는데, 이것은 그림형제 동화를 형상화한 작품이고, 1992년부터 빈젠 슐로스플라츠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한 작가는 이 청동상을 "바보 한스가 황금 거위를 들고 빈이라는 아름다운 북독일 도시를 지나갔다는 증거"라고 재해석 하기도 했어요. 빈센은 그림형제와 직접적인 역사적 연관은 없지만, 동화를 사랑하는 도시로서 예술 작품으로 오마주를 바친 케이스네요! 독일의 여러 도시들이 그림 동화와 연결되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처럼요!

시작은 차별부터 👨‍👨‍👦‍👦

옛날 어느 마을에 나무꾼 아버지와 세 아들이 살았대요. 근데 이 집안, 막내한테 좀 심했어요. 큰아들이랑 둘째는 "똑똑하다, 총명하다" 칭찬받는데, 막내는? 그냥 '얼간이, 바보 한스'라고 불렀답니다. 🤦‍♂️

베풀줄 모르는 형들 🪓💥

어느 날 큰형이 숲에 나무 하러 갑니다. 그런데 길에서 작은 회색 노인을 만나요. 할아버지가 착하게 물어봐요.

"젊은이, 빵이랑 포도주 좀 나눠줄 수 있겠나?"

그런데 큰형의 대답은? "싫은데요? 제 거예요!" 😤

그날 그는 나무를 베다가 도끼로 팔을 찍게됩니다. 그래서 걍 집으로 갑니다.

둘째도 똑같아요. 그 이상한 회색 노인을 만났고 → 청을 거절했고 → 도끼로 나무를 찍다가 실수로 자기 다리를 찍고 → 집으로!

그런데 나무를 구해와야하는 상황이었죠... 🤷‍♂️

바보 한스의 반전 매력 💎

이제 막내 한스 차례예요. 한스는 형들처럼 좋은 도시락을 못 챙겨 받았어요. 재빵(잿더미에서 구운 딱딱한 빵)이랑 신 맥주가 전부였죠.

그런데 똑같이 그 남루한 회색 노인을 만났을 때, 한스는....

"네! 제가 가진 게 별로 없지만 함께 나눠 먹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보잘것없던 재빵과 신 맥주가 맛있는 케이크와 포도주로 변해버려요! ✨

감동한 노인은 한스에게 비밀을 알려줍니다.

"저기 저 나무를 베면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레너드 레슬리 부룩(영국의 삽화가)의 황 거위 삽화(1905)

황금 거위의 등장! 🪿💛

한스가 나무를 베자 그 밑에서 깃털이 순금으로 된 거위가 나타났어요! 대박! 😍

한스는 황금 거위를 안고 여관으로 갑니다. 그런데 여관 주인의 세 딸이 이걸 봤어요. 황금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저 황금 깃털 하나만 뽑으면..."

첫째 딸이 슬쩍 거위를 만지는 순간! 착! 손이 거위에 달라붙어버렸어요! 😱

이를 보고 놀란 둘째가 언니를 떼어내려했는데 둘째도 착! 붙었습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셋째가 둘째를 떼어내려는데 역시, 착! 붙어버렸죠.

이제 이들은 하나의 연결체가 되었습니다! 😂

레너드 레슬리 부룩의 황금 거위 삽화(1905)

점점 길어지는 행렬 🚶‍♀️🚶‍♀️🚶‍♀️🚶‍♂️🚶‍♂️

다음 날 아침, 한스는 황금 거위를 들고 태평하게 길을 갑니다. 당연히 세 딸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죠!

길에서 목사님이 봤어요.

"아니, 이런 말세가! 다 큰 처녀들이 남자를 졸졸 쫓아다니다니!" 하며 막으려는데 → 착! 붙음! 😅

성당지기도

"뭐여? 벌건 대낮에 목사님이 여자 허리를....헐~" 하면서 목사님을 떼어내려는데 → 착! 

이를 본 두명의 농부들도 붙어 있는 사람들을 떼어주려다가 → 착! 착!

결국 한스 뒤에 7명이 줄줄이 매달려 우스꽝스러운 기차놀이를 하게 됐어요! 🚂

마부르크 출신의 화가/삽화가 오토 우베로데의 황금거위 삽화(1909)

공주님이 웃었다! 😂👸

그런데 바보 한스가 살았던 그 나라의 공주가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는 희안한 병에 걸려있었습니다.

왕은 "공주를 웃게 만드는 자에게 공주와 결혼시키겠다!" 라며 공약까지 했던 상황!

때마침 성 앞을 지나가는 이 황당한 행렬을 공주가...목격해 버린겁니다. 😃

드디어... "푸하하하!"

뭐야 저거, 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

왕의 꼼수와 해피엔딩 👑

왕은 약속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얼간이 바보 한스가 사위가 되는 건 싫었어요. 그래서 불가능한 과제들을 내줍니다.

"포도주를 한 가득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빵을 전부 먹을 수 있는 사람 데려와!"

"배를 만들어와! 육지에서도 물에서도 다닐수 있는, 이름하여, 수륙양용!"

하지만 매번 숲의 회색 노인(사실 그는 우리식으로 '산신령'이었던 것 같아요)이 나타나서 한스를 도와줬어요.

결국 한스는 모든 과제를 통과! 🎉

그는 공주와 결혼했고, 나중에는 왕국까지 물려받았답니다! 👰‍♂️🤵‍♂️💕

이 동화가 주는 교훈 📚✨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뭘까요?

  1. 외모나 평판보다 마음씨가 중요하다 - 똑똑하다던 형들은 실패하고, 바보라던 막내가 성공했어요!
  2. 나눔과 친절은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온다 - 한스가 보잘것없는 도시락을 나눈 것이 모든 행운의 시작이었죠 💝
  3. 진정한 지혜는 학식이 아니라 인간성 - 머리가 좋은 것과 마음이 좋은 건 다른 문제예요!

마치며 🌟

황금 거위, 어떠셨나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교훈도 재미도 확실한 이야기죠? 😊

요즘 시대에도 통하는 메시지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가진 것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진짜 황금보다 귀한 거 아닐까요? 💛

 

오늘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황금 거위는 아니어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

 

Photo by Wolfgang Sauber

[보너스 포스팅]

바이에른 주 바이센부르크(Weißenburg)의 마르크트플라츠 9번지에 있는 건물 앞면에는 프로이(Preu) 가문의 문장과 함께 황금 거위 장식이 걸려 있는데, 이것은 과거 그곳에 있던 가스트호프(여관)와 양조장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이에요.

연관성은 이렇습니다:

  1. "황금 거위"가 여관/주점 이름으로 사용됨 🪿🍺
    • 그림형제 동화 속 한스가 황금 거위를 들고 여관에 갔던 것처럼, 실제로 독일에서는 "Goldene Gans(골데네 강스)" 즉, 황금 거위)라는 이름이 음식점을 겸한 숙박업소의 인기 있는 상호였어요.
  2. 1792년 건물 🏛️
    • 이 건물은 1792년에 지어진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고, 프로이 가문이 소유했던 귀족/명문가의 건물이에요.
  3. 동화의 대중성을 보여주는 증거 📚
    • 그림형제가 동화를 출판한 것이 1812년인데, 이미 1792년(또는 그 이전)부터 "황금 거위"라는 이름이 실제 가게 이름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이 이야기가 민간설화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증거예요!

결국 그림형제가 "창작"한 게 아니라 이미 독일 지역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를 수집·정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물 증거인 셈이죠! 

오늘도 정~말 고맙습니다! ^^